고무값·물류비↓ 타이어 업계 화색..“올해 영업익 1조 넘길듯”

타이어 가격은 오르고 원가는 낮아져
해상운임 하락에 물류비 부담 완화
원가 30% 고무가격도 하향 안정세
“수요 둔화해도 비용절감 효과 더 클 듯”
  • 등록 2023-03-07 오후 3:49:22

    수정 2023-03-20 오전 8:19:58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생산량 증대를 발판삼아 타이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해상운임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고무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들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은 7년 만에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사진=한국타이어)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1월부터 해외 선진국을 중심으로 타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전보다 평균 3~4% 내외로 타이어 가격을 올렸다. 금호타이어도 이달 1일부터 5~10% 가격 인상을 진행 중에 있고 넥센타이어도 후발주자로 나서며 인상을 검토 중이다. 타이어업계가 줄지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업체도 생산량을 늘리며 정상화에 나서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과 함께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따라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 타이어와 달리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꼽힌다.

여기에 물류비 부담도 크게 줄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 3사는 매출의 70~80%를 해외 수출을 통해 일으키고 있어 해상운임비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7월까지 4000선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1000선 밑으로 떨어져 지난 3일 기준 931.08를 기록중이다.

타이어 원가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고무값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직전 3분기에 비해 11% 내렸고, 합성고무는 25%나 하락했다”며 “이에 따른 투입원가도 1~2분기의 래깅(원재료 투입 시점과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과의 시차)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이상 올린 8조7000여억원으로 잡았다. 주요 매출 전략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전년보다 두 대 가까이 높인 2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2조5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8000억원로 잡고,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OE) 타이어 및 교체용(RE) 타이어 수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도 “수요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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