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광교TV 유휴지에 ‘BT·IT융복합센터’ 추진 검토

2006년 논문 조작 논란 이후 17년째 유휴지 방치
빅데이터, 규제개선 연구 등 디지털생태허브 구축
경기바이오센터·융기원 등 관련 인프라는 기구축
  • 등록 2023-02-06 오후 3:38:22

    수정 2023-02-07 오후 6:07:53

경기도가 (가칭)‘경기 BT-IT 융복합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광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광교테크노밸리 내 유휴지에 (가칭)‘경기 BT-IT 융복합센터’ 조성을 검토한다.

해당 부지는 민선 7기와 민선 8기 두 차례 바이오 스타트업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어 민선 8기 경기도의 재추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민선 8기 출범 이후 광교테크노밸리(광교TV) 내 (가칭)‘경기 BT-IT 융복합센터’ 구축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 중이다.

17년 방치된 금싸라기 땅, 민선 8기는 다를까

‘경기 BT-IT 융복합센터’ 조성 예정 부지는 과거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라는 이름으로 사업이 진행됐던 광교TV 내 1만6529㎡ 규모 유휴지로 예상되고 있다. 광교TV 내 남은 유휴지는 해당 부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민선 3기 손학규 지사 재임기인 지난 2005년 황우석 박사 연구팀과 손을 잡고 해당 부지에 259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6천400㎡ 규모의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설립을 추진했었다.

이 센터는 2005년 12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이듬해인 2006년 5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이 밝혀지자 도는 황 박사측과 연구시설 운영 협약을 해지하고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10년 뒤인 2017년 1월 민선 7기 남경필 지사 임기 말 경기도는 해당 부지에 연면적 3만2천여㎡,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바이오 스타트업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추정 사업비는 480억 원 규모였다.

이후 정권이 바뀌어 민선 8기 이재명 지사 취임 후인 2018년 7월 도는 ‘바이오 스타트업캠퍼스’ 조성사업을 이어가기로 하고 부지활용 방안 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으나, 이후 실제 추진은 이뤄지지 않은 채 해당 부지는 또다시 방치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시 사업 검토 과정에서 건축비와 운영비 등을 산출했을 때 너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와서 재정 문제로 사업이 보류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광교테크노밸리 안에 위치한 경기바이오센터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바이오센터-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인프라는 풍부

결국 17년이라는 시간동안 방치된 광교TV 내 금싸라기 땅은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가칭)‘경기 BT-IT 융복합센터’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시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지사는 공약사업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도는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활용연구,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규제개선 연구,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BT-IT 융복합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중앙정부에 건의 중이다.

실제 광교TV에는 경기바이오센터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해 BT·IT 분야 입주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관리하는 경기바이오센터에는 경희대산학협력단, 동국제약 중앙연구소, 한미약품, 옵투스제약(구 디에이치피코리아), 기반테크(구 노루기반) 등 26개 BT분야 기관·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관리하는 시설에도 바이오그래핀, 유엑스엔,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바이오팜솔루션즈, 맥널티제약, 엠비디, 한국표준협회 경기강원지역본부, 한국전자인증,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BT·IT 융복합 기업을 비롯해 인증기관들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광교TV에는 한국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보험공사, 경기벤처기업협회,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다양한 유관기관들이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중앙정부측에 관련 내용들을 건의하고 의견을 교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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