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배당지수와는 달리 실제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가 대거 편입됐다. 따라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인 투자자들에게 배당지수 구성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당지수와 관련해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액티브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되면 편입 종목에 대한 수요가 발생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도 기대해볼 만하다.
22일 증권사들은 새 배당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지수 구성비중이 높고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기존 배당주펀드에서의 편입비율이 높지 않고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배당의 원천이 기업 이익인 만큼 실적호전은 기본 조건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위한 재원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 1차적인 관심대상”이라며 “올해와 이번 3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지수 편입 종목이라고 해도 기존 배당펀드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면 지수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며 “새 배당지수 중 2개 이상 지수에 포함돼 있으면서 배당펀드 보유 상위 종목에는 빠져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둘만 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지분율도 기준으로 꼽혔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부총리가 11월까지 배당과 관련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주권 행사를 하는 것을 가로막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높은 지수구성 비중과 역가격 모멘텀을 관심 종목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구성비중이 높을수록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했을 때 수요가 많을 것이고, 조정폭이 클수록 상승동력도 강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새 배당지수 편입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해 이날 한미반도체는 2.11% 올랐고 SKC는 바이오랜드 인수 호재까지 더해져 8.0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