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여성 10명 중 7명 난자 보관 원해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미혼 여성의 69.8%, 기혼 여성도 64%가 난자 보관 의향 있어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난자보관 여성 2014 대비 2018년 5년 새 15배 증가
  • 등록 2020-08-14 오후 3:16:28

    수정 2020-08-14 오후 3:16: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차병원 난임센터가 출산 전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난자보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 10명 중 7명이 난자 보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69.8%(558명)뿐만 아니라 출산 전 기혼 여성의 64%(128명)도 난자 보관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난자 보관에 대한 두드러진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난자를 보관을 하겠다는 이유로는 당장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지만 난임, 노산 등에 대비해 57.4 %(394명)와 일단 건강한 난자를 보관해 놓고 싶어서 32.7 %(224명)라는 향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이유가 다수였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보관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9.9%(68명)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구화선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들의 난자 보관에 대한 두드러진 인식변화가 눈에 띈다”며 “결혼과 출산이 늦어져 고민하는 여성들에게는 난자보관이 유일한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구 교수는 “난자 보관의 경우 35세, 늦어도 37세 이전까지는 보관을 시도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나이와 함께 난소기능 또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30세 중반 이후에는 난임센터를 통해 난소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AMH 검사 등을 하는 것이 난임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난자보관은 과거에는 주로 항암치료를 앞 둔 암 환자들이 난소기능 상실에 대비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획 임신이나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혼 여성 난자 보관 15배 이상 급증

실제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분석결과에 따르면 난자를 동결한 여성은 2014년 42명에서 2018년 635명으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출산 전 여성 난자동결 보관 현황.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구화선 교수는 “2002년 차병원이 최초로 난자 보관 서비스를 처음 시작 할 때는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당시에는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 전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현재 난자 보관은 전 세계적으로 미혼 여성들이 만혼에 대비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냉동된 난자가 해동 시 생존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만큼 35세 전후로 반드시 가임력 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보관하는 것이 출산을 위한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난자 동결은 1998년 차병원에서 유리화동결 기술을 개발해 난자 동결에 대한 표준을 제공한 이후 눈부신 기술 발전을 해 왔다. 차병원은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개발했고 1999년 유리화난자동결을 통해 세계 최초 아이출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뱅킹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10년간 동결했던 난자를 해동해 출산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가임력 보존 및 난임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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