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 대장암 전이 메커니즘 규명..효과적 치료 길 열어

이충기 싸이터스 연구소장, 암 줄기세포의 전이기능 밝혀내
동물 실험모델도 개발.."국내서도 원천 치료기술·신약개발 가능"
  • 등록 2015-06-16 오후 4:27:11

    수정 2015-06-16 오후 4:27:1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국내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대장암 등 암 전이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해 원천적 예방과 신약개발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이충기 싸이터스 H&B 연구소장이 경기 의정부시의 연구소에서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싸이터스 제공
바이오 벤처기업인 ㈜싸이터스(대표이사 정지환)는 이충기(49) H&B연구소장이 대장암 조직에 소량 존재하는 암 줄기세포(TIC)가 림프절 기질세포 등으로 인해 대장암을 전이 및 악성화시키는 기제를 증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연합회’(FASEB) 저널에 지난달 게재됐다.

암 줄기세포는 정상 줄기세포처럼 자기재생 능력이 있고 다른 형태의 암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악성종양의 전이가 자체 능력 뿐만 아니라 림프절 세포의 도움으로도 시작된다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대장암 사례에서 분자생물학적 관점으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간이나 폐로 암 세포가 전이되면 상당한 잠복기를 거치며 악성화돼 항암제 내성과 폭발적 분열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인간의 대장암과 동일한 암 전이 메커니즘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유전자 변형 쥐 모델을 개발, 미국 회사를 통해 상품화하기도 했다. 동물 실험모델 확립은 새로운 암 치료 전략에 사용될 진단시약과 신약의 개발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이 소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을 제안했다. 보통의 암 세포를 공략하는 ‘전통적 항암치료법’과 함께 암 줄기세포와 림프절 기질세포 간에 형성된 암 전이 개시 신호를 끊어내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암 줄기세포는 일반적인 암 세포에 비해 분열속도가 많이 느리기 때문에 차별화된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도 그간 축적한 바이오 및 임상의학적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암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신약의 개발이 가능한 단계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의 전이 및 면역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평소 긍정적 생각과 생활습관으로 시한폭탄처럼 잠복해 있는 전이 암 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이터스는 바이오 코스메틱과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 국내 기업이다. 이 소장은 이곳에서 신개념의 면역증진 기능식품 및 의약품과 면역학적 기제의 규명을 통한 항암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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