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고 거듭한 임원인사..`떠나는 자` 배려 눈길

사장단 인사 뒤 2주가 지나서야 발표
각 수장들이 퇴직 임원 개별 면담 거쳐
퇴직 후에도 고문역 등 2년까지 일해
  • 등록 2017-11-16 오후 12:32:06

    수정 2017-11-16 오후 12:32:06

삼성전자가 16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총 221명을 승진시키며 지난 2014년도(227명) 이후 4년만에 200명이 넘는 규모로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역대 최대인 9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이후 장고(長考)를 거듭한 끝에 14일만에 이뤄졌다. 지난 2015년까지 그룹 단위로 진행된 인사에선 사장단 인사가 난지 사나흘이면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

애초 임원인사 결과는 늦어도 지난 10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러나 다시 일주일 가량이 더 걸린 이유는 퇴직 임원에 대한 배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용 유연성이 높은 미국 등 해외 기업의 경우 퇴직 통지가 이메일 등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승진자 못지 않게 회사를 떠나는 임원에 대해서도 마지막까지 배려하면서 인사 발표도 늦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들어 사흘에 걸쳐 각 사업부장과 팀장들이 회사를 떠나게 될 임원들에게 모두 연락을 해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할 임원들에게 각 사업부장 및 팀장 등 수장들이 일일이 통보를 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시간이 더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또 이들 임원이 원할 경우 본인 선택에 따라 최대 2년까지 회사에서 자신이 쌓은 경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고문·자문역 등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문·자문역에게도 상당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

삼성전자 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오랜 기간 회사를 위해 일한 임원들에 대해서는 각 사업부장 또는 팀장들이 별도로 불러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의 말 등을 전하는 것이 관례”라며 “전화 상으로 인사 결과를 알리는 경우는 승진자에 해당하는 경우고 퇴직자는 개별 면담을 통해 통지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