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ESF 2021]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폐업 직전 아니라면 ESG 하라"

국내 ESG 뉴스 검색량 지난해 4분기부터 급증
MZ세대, ESG 잘하는 기업 제품 웃돈 주고라도 사
ESG 관련 법안 발의 많아…규제로 접근해선 안돼
  • 등록 2021-06-24 오후 2:42:20

    수정 2021-06-24 오후 9:14:01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폐업하기 직전이 아니라면 모든 기업은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중소기업을 포함해 모든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열심히 나서야 하는 이유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지속가능사회, 기업에만 맡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우 부회장은 “ESG는 EU(유럽연합)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수출기업만 하면 된다거나, ESG 열풍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하는 이들도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에서 ‘지속가능사회, 기업에만 맡길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SG 잘하는 기업이 돈도 잘 버는 이유 ‘MZ세대’

곧 문을 닫을 기업이 아니고서야 모든 기업은 기업가치를 높이려 할 것이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제 ESG 전략을 외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우 부회장의 설명이다.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흐름을 따라가는 대기업 외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ESG를 공부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부회장은 “일차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장기적인 투자, 지구 보전과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ESG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키워드가 들어간 뉴스의 검색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급증했다”고 말했다.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등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팬데믹을 거치면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ESG 전략에서 앞서 가는 기업이 실제 매출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ESG를 잘하는 기업이 돈을 잘 벌기 시작하는 이유의 정답은 MZ세대에 있다”며 “젊은 세대는 ESG를 잘하는 기업의 제품은 웃돈을 주고서도 사려고 하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ESG 열풍 역시 계속 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가 제품 구매 시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70%가 ESG를 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은 사지 않겠다고 하는 등 이미 ESG 요소가 소비심리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에서 ‘지속가능사회, 기업에만 맡길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국회, 제발 ESG 규제 법 안 만들었으면”

이처럼 국제적 흐름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ESG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규제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부회장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ESG 관련 법안이 115개가 발의됐고 산업부는 K-ESG 지표 연구를 시작했다”며 “블랙록 같은 기관투자자가 그 지표를 받아들인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국내외적으로 ESG 측정 기업이 600개가 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지표는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규제를 하는 대신 ESG를 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원책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국회를 향해선 “제발 ESG 규제 법은 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 부회장은 국내 ESG 생태계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규제 대신 중견·중소기업과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각 경제 주체가 노력해야 하는데 대기업은 공급망의 ESG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중소기업을 도와줘야 한다”며 “SK하이닉스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 관련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ESG 경영도 지원하려고 한다”며 “산업계 의견 수렴과 정책 건의, ESG 경영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