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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생은 예배 참석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등교했고, 이후에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일단 해당 학급 학생 및 수업을 진행한 교사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A중학교는 15일까지 모든 학년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충북 진천읍에 거주하며 지난달 28~29일 같은 교회를 방문했던 70대 외국인 여성 1명 역시 이날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여성은 30일 시외버스를 타고 진천으로 돌아와 추가 전파도 우려된다.
관심은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지역이다. 앞서 같은 교회에 방문한 외국인 유학생 3명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됐는데 이들은 각각 한국외대·경희대·서울대에 재학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 방문자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종교시설은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천 거주 70대 확진자 역시 예배자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시 행사 주최 측에서는 수기로 명단을 관리하고 있었고, 초기에 저희가 파악한 명단 인원은 411명이었다”며 “일부는 명단에 없는 사람이 확진자가 됐다. 정황상으로는 동행인, 가족 단위 또는 동행자가 같이 왔었을 때 한 사람만 이름만 수기로 등록하는 사례들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지역에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검사 안내를 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감염 위험도가 높은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6일 0시까지 누적 확진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24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경미하다”고 답했다. 다만 “아직까지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중증화를 일반화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