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과거 이태원은 일방통행했는데”… 이 발언, 방심위 간다

3일 오전 기준 방심위 민원 4건
김씨·황운하 의원, 이태원 사고에 ‘한동훈 책임론’ 논란도
  • 등록 2022-11-03 오후 3:39:14

    수정 2022-11-03 오후 3:39:1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과거에는 사고가 난 골목에서 일방통행을 하도록 통제했는데 이번에는 왜 안 했는지 의문’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연합뉴스)
3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분과 관련해 이날 오전 기준 민원이 4건 접수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소방전문가와 이태원 사고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때였던)2017년인지 2018년인지 이번에 사고가 난 골목도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라며 “이번에는 왜 일방통행 설정을 안 했는지 그게 참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용산구청은 김씨의 발언에 대해 ‘핼러윈은 행사 주최자가 없어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한 적이 없다’라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김씨가 방송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등에 명시된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방심위에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들어하는 시기에 공영방송 진행자의 잘못된 말 한마디가 유족에 더 큰 상처를 주고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해 사고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족 위로나 사고 수습보다 죽음을 팔아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행동은 천벌 받을 짓이자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최소한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 천벌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 외에도 이날 해당 방송분에 대한 민원은 여러 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민원을 통해 김씨가 무거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간 김씨의 발언은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로 반복해서 방심위 심의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는데, 이번 이태원 사고를 두고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잘못됐다는 분석이다.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모습. 골목 오른편이 해밀톤 호텔 건물이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씨는 전날에도 같은 방송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책임론’을 제기했다가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이날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날 (서울에) 81개의 기동대가 운영됐다. 이태원에 1개 기동대만 운영이 됐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년도에는 기동대가 3개 중대 배치됐다. 금년에는 1개 중대로 배치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의아한 것 중 하나가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사법경찰 79명이 투입됐다는 것”이라며 “(당시 이태원에 배치된 경찰) 137명 중에서도 다수가 마약 수사로 간 거다. 사복을 입고 가서 사람들 눈에는 경찰로 안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또 “기동대도 없이 79명 사법경찰을 집중 투입할 거라면 경찰 혼자 판단하진 않았을 거 아니냐”라며 “마침 대검에서 불과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다.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할 때 그 안배를 그쪽에 둔 게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마땅히 관심을 가졌어야 될, 예견됐어야 될 위험요소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전에 기동대 배치를 못했다”라며 “사실 기본적인 일이고 너무 쉬운 일인데 이걸 안 해서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청 이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데 정신이 팔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법조계 관계자는 “마약 수사는 경찰의 독자적 판단하에 이뤄진다. 경찰 내부에 경비 인력과 마약수사 인력은 별도로 운영된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특히 “법무부와 경찰 수사는 아무 관계가 없다. 대검의 마약수사 관련 보도자료에서도 관계부처에 경찰은 포함돼 있지도 않다”라며 “애도해야 할 시점에 이런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퍼져 황당하다”라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긴박한 순간
  • 갑자기 '삼바'
  • 참다 결국..
  • Woo~앙!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