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편집숍도 버티컬이 대세될까

특정 제품·고객 겨냥 뷰티 편집숍
레이블씨, 비클린 등 MZ세대 인기
뷰티업계. 편집숍 다양화에 주목
  • 등록 2023-02-14 오후 3:17:43

    수정 2023-02-14 오후 7:28:29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뷰티 편집숍도 버티컬 시대가 올까. 온라인 쇼핑몰의 버티컬 플랫폼처럼 화장품 업계도 특정 품목 및 고객을 공략하는 전문 뷰티 편집숍이 등장하고 있다. 뷰티숍의 패러다임이 또 한 번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 목동점(사진=현대백화점)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 뷰티 편집숍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를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삼성물산(028260) 패션의 클린 뷰티 편집숍 ‘레이블씨’와 현대백화점(069960)의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패션에 따르면 레이블씨는 작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0% 가까운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이블씨는 지난 2021년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비클린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비클린은 2021년 2월 더현대서울에 1호 매장을 낸 뒤 지난해 10월 판교점에 2호점, 같은 해 12월 목동점에 3호점을 열며 현재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비클린 1호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올해 천호점·중동점 등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연다고 밝혔다. 향후 전국 16개 백화점에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클린 뷰티, 비건 뷰티 편집숍이 부상하는 배경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있다.

클린 뷰티는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비건 뷰티는 클린 뷰티의 일종으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는 화장품을 가리킨다.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 성분이 MZ세대들의 ‘가치 소비’에 부합하며 젊은 층의 소비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가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올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화해 앱(애플리케이션) 내 비건, 환경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3.6배 증가했다. 또 연령대별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10대 260%, 20대 177%, 30대 151%, 40대140%로 젊을수록 큰 증가세를 보였다.

비클린의 경우에도 지난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레이블씨와 비클린의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뷰티숍은 미샤·토니모리 등 단일 브랜드의 로드숍,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 각종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H&B(헬스&뷰티)스토어 등으로 변모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론칭하거나 진출한 다수의 H&B스토어 브랜드가 쇠퇴하면서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로 굳어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 뷰티 편집숍의 등장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클린 뷰티나 비건 뷰티의 브랜드 수가 많지는 않지만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전문 편집숍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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