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문재인 대통령 평양방문 대국민보고,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고"

  • 등록 2018-09-21 오후 1:23:57

    수정 2018-09-21 오후 1:23:57



[이데일리 이준우 PD]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 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방문하여 대국민보고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하면서 연내 서울답방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께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긴 시간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남북관계 진전과 두 정상 간의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5.1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최초로 연설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그들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보고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성원해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국민들께서 보셨듯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간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북측에서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정성 다해 맞아줬습니다. 오고가는 동안 공항과 길가에서 열렬하게 환호해주고 환송해준 평양시민들에게 각별한 이사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두산 오가는 동안 삼지연 공항에서 따듯하게 맞아주고 배웅해준 지역 주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능라도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연설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대해 열렬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일간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에 대해 주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함으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 취해준다면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여 하에 영구폐기 확약했습니다. 북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과 영구적 폐기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와 같은 뜻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회담이 조속히 열리길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북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에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우리와 논의하는 것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순탄하지만은 않고 또 북미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대화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나는 미국이 이 같은 북한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 해가며 북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회담이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관해 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 군사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남북 간에 있어서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합의서에 담지 못했지만 구두합의도 있습니다.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자체 교류도 활성화 하기로 했습니다. 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소 상설면회소의 전면가동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 해제를 요청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습니다. 올해는 고려건국 1100년 되는 해입니다. 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를 함께 전시할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의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평양 가기 직전 지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남북대화와 협력이 상시적 이뤄지는 새 시대가 열렸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를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그런 의미를 갖습니다. 여유를 두기 위해 11월, 가까운 시일 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전 우리 국민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 대한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오늘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천지에 올라 저는 우리 국민들이 굳이 중국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 땅에서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 빠르게 실행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남북고위급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 성과가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당부드립니다.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국민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회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 숙원입니다.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 뜻과 늘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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