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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구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탈바꿈해 27일 새로 선보인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기도 하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 모델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표적집단면접)를 통해 의견을 취합 분석해 대용량 상품과 함께 소용량 상품도 한 점포에서 동시에 취급하기로 했다. 1~2인 가구뿐만 아니라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가 방문해도 살 것이 많은 신개념 하이브리드 대형마트를 도입한 것이다.
공간도 넓혔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히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꿔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바꿨다.
최근 독일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이 몰고 온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Hard Discount Store) 열풍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으로까지 퍼지는 추세다.
홈플러스 역시 국내 시장 상황과 국내 소비자 정서에 맞춘 HDS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른바 ‘한국형 HDS’ 모델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녹였다.
알디와 리들의 HDS(하드 디스카운드 스토어)가 초저가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유통 과정과 진열 방식을 최대한 간소화 한 운영 혁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꾸고, 박스나 팔레트는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5만여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 부담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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