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軍면제 이인영 아들 논란에 “카레이싱 아냐…연출된 것”

면제 직후 SNS에 카트레이싱 영상 올려 논란
이 후보자 측 아들 병역 관련 의혹 차단 나서
'맥주상자 번쩍 들었다'는 보도 표현도 과해
“인사 청문회 때 후보자가 소상히 언급할 것”
  • 등록 2020-07-14 오후 12:49:36

    수정 2020-07-14 오후 3:57:3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4일 이인영 장관 후보자 아들이 척추관절 질환을 이유로 군 면제를 받은 직후 카트 레이싱을 즐겼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연출된 장면”이라며 의혹 차단에 나섰다. 또 통일부 직원이 인사청문 자료 요구를 거부했다고 거듭 주장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서는 “(왜 이런 말씀이 있었는지) 납득이 힘들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측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이 후보자의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하는 영상은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효자맥주 프로젝트’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지, 자동차 경기에 선수로 출전한 카레이싱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앞서 전날 한 매체는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 판정을 받고 약 4개월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트레이싱을 하고, 맥주 상자를 번쩍 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척추 질병이 심한 분이 과연 이럴 수가 있나.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카트를 탔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이 나서는 고난도의 카트레이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탈 수 있는 카트를 영상 제작을 위해 출연했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 아들이 맥주상자를 든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보도에는) 맥주 상자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했는데 상식적으로 번쩍 드는 것은 어깨 너머로 올리는 것”이라며 “표현이 좀 과하지 않나”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공식 절차가 되면 후보자가 소상히 언급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시 같은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질환이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는 병이지만 군 복무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병무당국으로부터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3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무위원 후보자(통일부장관 이인영)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현역 면제 경위 및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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