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작년 순익 1.8조 '사상최대'...세전익 2조 '첫 돌파'(종합)

손보업계 최초 순익 2조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서
장기보험 손익 12% 늘고, 車보험 3년 연속 흑자
4분기 성적표는 아쉽네···"올해 CSM 관리 주력"
  • 등록 2024-02-22 오후 2:52:35

    수정 2024-02-22 오후 2:52:35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000810)가 장기보험 성장와 자동차보험 흑자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2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익·매출도 성장···장기보험 끌고 차·일반보험 밀고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22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3년 결산 경영실적’ 발표에서 당기순이익은 1조8216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3572억원, 매출액은 29조8247억원으로 각각 15.3%, 6.2% 뛰었다. 특히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2조4466억원을 시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익 규모 2조원 돌파했다.

실적 개선은 장기보험이 이끌고 자동차보험·일반보험도 이를 뒷받침했다. 실손의료보험이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1조5393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은 월평균 15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2%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보험에서도 3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899억원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손해율 역시 2022년 80.9%에서 2023년 80.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보험은 보험손익 204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12.3% 성장했다.

투자이익도 전년 대비 21.0% 증가한 2조188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운용효율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추진해온 결과다. 투자이익률은 전년 대비 0.54%포인트 개선된 2.80%를 달성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 약 1조3000억원의 해외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에만 약 1200억원가량의 손실을 인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액은 2조7000억원 수준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과거 투자한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미국·유럽 코어 자산이지만 악화된 환경에 자유롭지는 못해, 보수적인 기조로 손실을 인식했다”며 “그러나 금리 안정세인 데다 국내 부동산PF 대출은 보장부인 만큼, 자산의 질 자체는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순익 46% ‘뚝’···연말 가정 변경 효과 탓

다만 4분기만 떼어 보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2023년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급감했다. 장기보험에서 계절성 요인이 반영된 데다,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 연말 가정 변경 효과로 보험손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4분기 기준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깎였다.

가정 변경 효과 탓에 IFRS17 하에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도 타격을 받았다. 신계약 CSM은 3조499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연말 가정 변경 등에 영향을 받아 최종 1조2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신계약 CSM은 1조1642억원에서 4분기 8927억원으로 2715억원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계약 CSM이 약 1조2000억원가량 줄었다”며 “이중 약 4000억원 정도는 연말 가정 변경 효과, 약 8000억원은 예상 보험 유지율과 실제 유지율간 차이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3분기에서 4분기로 가면서 제도적인 이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주요 추진 전략으로 ‘CSM 증대’를 꼽았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 관리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주력 시장인 건강보험 시장에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특히 유병자 시장에 대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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