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후폭풍…법원경매 지표 일제히 '내림세'

  • 등록 2016-12-14 오전 11:56:42

    수정 2016-12-14 오후 1:55:21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확대 및 청약 자격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경매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 통계 주요 지표인 낙찰률·낙찰가율·평균 응찰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9476건으로 전월 대비 617건 줄었다. 경매 건수가 월 1만 건을 밑돈 것은 역대 최저 진행 건수를 기록한 지난 9월(9375건)과 7월(9381건)을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다. 낙찰 건수도 3727건으로 전월과 견줘 536건 줄면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입찰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전월 대비 2.9% 포인트 하락한 39.3%에 그쳐 8개월 만에 낙찰률 40%대 벽이 무너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11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3%로 전월보다 2.5% 포인트 하락하며 1년간 이어졌던 상승 행진을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4.0명으로 전월 대비 0.3명 줄며 지난 7월(4.6명)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투자 심리의 영향을 받는 경매 응찰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봤을 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종 경매 지표 하락이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의 시작인지 혹은 단순한 물건 감소로 인한 숨 고르기인지는 향후 데이터를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 건수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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