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사람을 위한' 개성 만점 2인승차 톱 3

  • 등록 2019-03-07 오후 12:00:00

    수정 2019-03-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성민 기자= '딱 두 사람이 타는 차'라고 하면 대부분 스포츠카를 먼저 떠올린다. 2인승 차는 확실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다수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불편하고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카를 선택하려다가 결국 실용성을 갖춘 평범한 5인승 차로 돌아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SNS 소통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는 이동 수단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라이프 스타일' 도구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크로스오버차(CUV) 같은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등장하면서 2인승 차량이 꼭 스포츠카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해진 라이프 스타일만큼이나 자동차 디자인과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두 명 만을 위한 차량 가운데 나의 개성을 살려주는 차는 무엇이 있을까?

경차보다 더 작은 2인승 전기차 트위지

트위지는 겉모습만 보면 자동차인지 바퀴 4개 달린 오토바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모양이 특이하다. 그래도 엄연히 분류상 자동차 번호판을 달았다. 최고 시속 85km/h까지 쭉 뽑아줄 뿐 아니라 감속 후 재 가속도훌륭한 편이다. 트위지 최고출력은 17.1마력, 최대토크 0.59kg.m에 불과하지만 가벼운 차체 덕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에어컨도 히터도 창문(옵션 사항)도 없지만 이 차량이 가진 매력은 확실하다. 타고 내릴 때 하차감이 장난 아니다.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운전자만 탈수 있는 것처럼 작아 보이지만 뒷자리가 제대로 마련된 엄연한 2인승 차량이다.

작은 차체 덕분에 정체가 심한 도심형 운송수단으로 제격이다. 한 번 충전하면 50km 남짓 주행이 가능해 1시간 이내 단거리 주행에는 문제가 없다. 막히는 도심이나 좁은 골목 주행에 최적화됐다.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동거리가 짧고 시선을 끌만한 동네를 다니는 경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차량이다. 더욱이 100% 전기차다 보니 유지 비용이 저렴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

충전은 가정용 220V 콘센트에 연결하면 된다. 방전에서 완전 충전까지 3시간 30분 걸린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요즘 배출가스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거기에 가격은 1300만~1400만 원 대이지만 정부가 대기 개선 정책을 위해 수백만~ 천만 원까지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렇게 국가 보조금과 지역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면 가격은 최저 400만 원대로 떨어진다. 오토바이 가격에 구입할 있는 셈이다.

경형 스포츠카 혼다 S660

국내 시장에서 경차라고 하면 딱 세 가지다.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 여기에 크기가 작다고 경차를 무시하는 경향도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 경차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경차는 국내 시장과 차원이 다르다. 경차 규격의 미드쉽 스포츠 오픈카가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경차에 미드쉽 엔진이 들어간 것도 신기한데 오픈에어링까지 즐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혼다 S660이 대표적이다. 배기량은 658cc으로 국내 경차보다 작다. 가솔린을 연료로 하고 l3 직분사 싱글 터보엔진이 탑재된다. 이 차량 역시 딱 2명만 탑승이 가능하다. 분류를 하자면 경량 로드스터에 속한다. 일본은 국내 경차 기준보다 모든 것이 작다. 국내에서도 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다.단 오른쪽 핸들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이 차의 진가는 주행에서 나온다. 경차지만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운전석 바로 뒤에서 울리는 엔진음과 짧은 차체로 재밌게 빠져나가는 코너링 그리고 후륜구동을 채택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 이는 지금까지 경차에서 찾기 힘든 감성이다. 현재 환경부의 배기가스 규제로 직수입은 어렵다. 현지 거주자가 이사짐으로 들여온 중고차 구매만 가능하다. 혹시 일본 여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렌트카로 타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이즈는 전장 3395mm, 전폭 1475mm, 전고 1180mm이며, 휠베이스는 2285mm이다. 차체 중량은 830~850kg에 불과하다. 차체 길이만 보면 기아차 모닝이나 쉐보레 스파크(3595mm)보다도 200mm가 짧다. 후륜구동 방식에 7단 패들시프트가 탑재된 CVT 자동변속기와 수동 6단 트랜스미션이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64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10.6kg.m가 나온다. 어딜가나 시선을 집중시킨가는 점은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다.

2열 시트는 짐칸..작지만 재밌는 미니 해치백 JCW

미니(MINI)는 차량을 선택할 때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대표적인 차다. 판매량 대비 마니아 층이 두텁다. 그렇다고 가격까지 저렴하진 않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5000만원대를 넘어가는 모델이 다수다. 대표적으로 고성능 JCW 가격은 현대 준대형 그랜저와 비슷하다. 큰차를 선호하는 국내의 시장분위기와 맞지 않지만 미니 마니아층을 사로잡으며 확고한 입지를 다진 모델이다.

이 차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동차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다양한 파티와 패션 행사 등을 개최하며 트렌드 세터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됐다. 이 차량을 타면 마치 엔터프리너나 패션 리더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게 같은 이유다. 미니가 자동차 브랜드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성공적인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이 매력적이다. 외모와 다른 반전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우렁찬 배기음과 코너를 빠져나가는 손맛은 이 차의 불편함을 잊게 한다. 오히려 작은 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정도다. 또 미니 상위모델에 속하는 JCW 는 전문 튜너의 손길이 닿아 있다. 그 흔적은 달릴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자그마한 엔진룸에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을 뽑아낸다. 시동을 걸면 경쾌한 엔진소리가 실내에 대부분 유입된다. 정숙성은 이 차와 거리가 멀다. 기분 좋은 엔진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가벼운 차체 덕에 재미있게 콘트롤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 파워다. 형식 승인은 4인승으로 2열 시트가 마련돼 있지만 짐칸에 가깝다. 단연코 성인은 탈 수 없다. 탑승하는 순간 엄청난 고문을 당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2인승 차량이다.

딱 2명이 즐길 만한 전기차, 경차, 소형차를 살펴봤다.길거리를 메운 무채색 차량에 따분함을 느꼈다면 조금 특별한 2인승 차량에 눈길을 돌려보자. 자가용으로 구입이 어렵다면 렌트카로 도전해보자. 혹시 주변 지인들이 이 차를 갖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한 번 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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