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정제마진 2주만에 마이너스 전환..“수익성 개선 요원”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인한 항공유 마진 하락 영향
“재차 강력한 락다운 시행되지 않을 경우 반등 기대”
정유업계, “배럴당 4달러 넘어야..실적 회복 어려워”
  • 등록 2020-07-06 오후 2:40:45

    수정 2020-07-06 오후 2:40:45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이 2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제마진은 작년 11월 셋째주 2012년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달 셋째주 14주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유행 우려로 인한 항공유에 대한 저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재차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주간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0.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등유(항공유) 마진이 하락한 영향이 컸지만 락다운(봉쇄·lockdown) 완화로 휘발유, 경유 수요가 증가하며 마이너스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원유 재고 감소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증권업계는 추세적인 상황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정유 업계 실적은 5월 OSP 급락 효과가 6월부터 반영돼 원가 절감 효과는 2분기보다 3분기에 크게 반영된 만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단기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주요국에서 재차 강력한 락다운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수요 충격에서 회복되며 정제마진 반등도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달러를 넘어야 하는 만큼 손실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 합산 영업적자 4조3775억원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과거 비싼 값에 사 놓은 원유에 대한 재고평가 손실이 대거 발생한 데다 정제마진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정유사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항공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서는 실적 반등을 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반등으로 재고평가손실은 줄겠지만 정제마진이 4달러 이상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재확신시 항공 업황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제마진 회복 추이는 예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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