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때 나와서”…테슬라 인버스ETF 상장후 연일하락

테슬라베어데일리ETF, 14일 상장 후 15% 하락
공매도 청산·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 내릴수도
  • 등록 2022-07-25 오후 2:52:02

    수정 2022-07-25 오후 2:57:2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돈을 잃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해외 한 투자자의 예언이 현실화됐다.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된 테슬라 베어 데일리(테슬라 주가하락시 수익발생 구조) ETF(TSLA Bear Daily ETF, TSLQ)가 14일 상장 이후 하루도 예외 없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품 자체를 평가 절하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만 출시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TSLA)의 주가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816.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상승률은 14.9%. 특히 지난 20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후 상승에 탄력이 붙으면서 두 달 만에 ‘팔백슬라’를 회복하기도 했다.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상승세에 속을 태우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AX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 등 대형 개별주식의 하락이나 강세에 크게 베팅할 수 있는 8개 ETF를 신규 상장했다. TSLQ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때 가격이 오르는 구조인 만큼 상장 이후 7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만 15%에 달한다.

문제는 테슬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선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결정력과 테슬라의 사업 모델 다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볼만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5명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912달러로 22일 종가 대비 약 12%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테슬라는 2분기에 2.27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 169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읏돌았다. 테슬라는 특히 올해 자동차 출하량 목표치를 140만대로 제시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내비쳤다.

여기에 그동안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체 유통주식의 3% 가량이 공매도 포지션일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공매도가 활발한 종목인데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들의 단기 손실이 커지고 있다. 이달 누적 평가손실만 26억7000만(3조50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공매도 세력들이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즉 매수가 다시 매수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에 신규 상장된 개별 주식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은 `1.5배수 페이팔 베어 데일리 ETF(1.5X PYPL Bear Daily ETF, PYPS)`로 22% 가까이 하락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1.5배수 페이팔 불 데일리 ETF(1.5X PYPL Bull Daily ETF, PYPT)`로 7거래일 간 27% 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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