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복 수순 밟나…"선거인단 투표서 지면 백악관 떠날 것"

대선 사기 의혹 주장하며 "승복 쉽지 않을 것"
美 선거인단 선거는 내달 14일 예정
  • 등록 2020-11-27 오후 2:49:18

    수정 2020-11-27 오후 2:49:18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내달 14일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진행한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하면 떠날 것이냐는 물음에 “아마도 난 그럴 것이다. 그렇겠지. 여러분도 알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선거 정당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대한 대선 사기가 있다는 걸 우리는 알기 때문에 승복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1월20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이번 간담회는 11·3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가진 첫 질의응답 자리였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 도중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발언은 지금까지 발표 중 선거 승복에 가장 가까운 말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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