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전기차 허브'…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쉴 새 없이 돌았다

올해 1분기 현대차 인니 공장 가동률 110.9%
2022년 아세안 최초 전기차 생산공장 구축
아이오닉5 이어 코나EV 양산…생산능력 확대
中 공격적 진출에 아세안 시장 패권경쟁 예상
  • 등록 2024-05-21 오후 4:48:30

    수정 2024-05-21 오후 6:56:19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전기차 허브’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등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역시 인도네시아에 본격 투자에 나서고 있어 인도네시아 시장 패권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 현장. (사진=현대차)
21일 현대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 능력은 2만300대, 생산 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해 가동률이 110.9%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기준 연산 12만5000대 규모로, 아세안 지역에서는 최초의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다. 이후 싼타페, 크레타 등 내연기관차를 비롯해 현지 최초로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하는 등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장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50.3% △2분기 68.6% △3분기 66.1% △4분기 63.6% 수준에서 올해 1분기 처음으로 100%대를 넘어섰다. 공장 설립 초기 생산 실적이 생산 능력을 따라잡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향후 공장 생산 능력을 연산 25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2억7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여기에 배터리 핵심 광물 중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도 세계 1위 수준이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부품 40% 이상을 조달해 완성차를 생산할 경우 주변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여겨진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EV’를 양산하는 등 생산 확대를 통해 입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과 만나 전기차 투자, 완성차 공장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상향 조치 등 주요국에서 무역 장벽 강화로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패권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BYD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등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인도네시아에 약 13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제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세안 국가 거점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며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국 중저가 모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입지 강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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