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하나SK카드, 인터넷·모바일 결제 복구 시스템 '전무'

재해복구시스템, 인터넷·모바일 결제 '사각지대'
삼성카드 "내년 2월 차세대시스템 완성 맞춰 인터넷 결제 정보 이관 완료"
  • 등록 2014-04-23 오후 3:53:18

    수정 2014-04-23 오후 4:10:06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최근 들어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결제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카드사들은 인터넷·모바일 결제 시스템 사고 시 복구시스템이 취약한 것로 나타났다. 삼성SDS화재로 인한 삼성카드의 복구 지연과 같이 카드사 메인서버가 문제가 생길 경우 인터넷 결제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를 제외한 삼성·하나SK·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는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 정보 백데이터를 따로 저장하고 있지 않았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금융지주의 영향으로 비교적 복구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지만 전업계 카드사는 비용 등의 문제로 특히 이 부분이 취약했다.

재해복구시스템(DR)은 메인 서버에 저장된 정보에 이상이 생길 때를 대비해 따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정보 카피본이다. DR에 백데이터 정보가 보관이 돼 있으면 메인서버에 문제가 생겨도 3시간 내에 복구가 가능하다.

카드사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정보를 백업하지 않는 것은 일단 비용 대비 효율성 탓이 가장 크다. 이들 정보 저장 장치 구축과 운영 등에는 몇 백억원이 소요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거래는 아직 전체 카드 결제의 7% 선에 지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수백업원을 들어 인터넷·모바일 백업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비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삼성카드는 경기도 수원에 재해복구센터를 두고 있다. 여기에는 오프라인 결제는 완벽히 저장이 되고 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DR은 저장하지 않고 있다. 삼성SDS 화재 이후 삼성카드는 다른 서비스는 복구가 됐지만 사고 나흘째에도 스마트폰과 모바일앱을 이용한 결제가 복구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해 말 금감원에서 모바일과 인터넷 결제 백데이터 미비에 대해 지적받은 바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 2월을 목표로 차세대시스템 개편과 온라인 결제 DR 구축을 준비중에 있다.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전에 위치한 롯데카드 백데이터 센터에는 오프라인 결제 정보 백업시스템만 마련됐다. 인터넷과 모바일은 아직 올해 안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도 2010년에 분사해 단계적으로 백업시스템을 보강하고 있는 중이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DR센터에는 현재 오프라인 결제에 대한 부분은 모두 DR로 구축돼 있지만 온라인 부분은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구축작업 중에 있다.

비용 문제 뿐만 아니라 정부 지침도 모호한 측면이 있다. 지난 2011년 재해복구 전략 패러다임을 권고안을 만들 당시 오프라인 결제 위주의 주요 업무 중심으로 이뤄져 모바일과 인터넷결제는 사각지대에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해복구시스템 권고안이 현실적 한계 등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 등에는 도루뭉술한 측면이 있다”면서 “온라인 결제가 늘어난 게 극히 최근 몇 년 사이라 전업계 카드사들은 이를 대비하지 못해 제 2의 삼성카드 사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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