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새 대통령 "곧 IMF 실무진 합의, 경제회복 시간걸려"

라닐 위크레마싱헤 대통령, WSJ와 인터뷰
IMF 실무진 합의 이달 전망…"채권자 조율 관건"
전 대통령 귀국엔 부정적…"때 아니다"
  • 등록 2022-08-01 오후 2:49:33

    수정 2022-08-01 오후 9:32:1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는 이미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 터널 끝 빛을 볼 수 있고, 우리가 얼마나 빨리 그것에 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사진=AFP)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스리랑카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연료 부족 등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경제 상황이 개선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부터 재정 기반이 불안정했던 스리랑카는 올해 5월 18일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이달 말 구제금융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실무자급 합의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아니었다면 7월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예비 합의 이후 실제 자금 집행을 위해서는 IMF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해 이 절차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IMF와 합의가 체결되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채권자들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인도와 일본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중국이 있다”면서 “이들이 하나의 방안에 합의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율, 기존 채무를 청산하기 위한 추가 자금 등도 논의 대상으로 언급했다.

수입의 급격한 감소와 현지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스리랑카는 6월 완만한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중앙은행이 연료 수입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에도 연료, 식량 및 비료와 같은 주요 수입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귀국 문제에 대해선 정치적 긴장 유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이었다. 인수인계 등 정부 사안으로 라자팍사 전 대통령과 계속 접촉 중인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그가 돌아올 때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럴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지난달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후 이메일로 사임계를 제출하자, 스리랑카 국회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권한 대행인 위크레메싱게 당시 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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