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찾는 미국 상원의원단, 시진핑 만나기 힘들 것”

SCMP “시 주석, 얻을 것 없다…회담 가능성 낮아”
미 고위급 방중 성과 없이 미·중 긴장 지속된 상태
  • 등록 2023-10-04 오후 3:29:49

    수정 2023-10-04 오후 3:29:4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상원의원단의 중국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등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현안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이들을 만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사절 기념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다음주 미국 상원의원단과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들을 만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상원의원단은 다음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4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의회 대표단이다.

슈머 의원측은 이번 방문에서 정부 관료와 기업 대표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때 시 주석을 만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 상원의원단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시 주석이 대표단을 만날 지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

SCMP는 미·중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과 이전 미국 고위급들의 중국 방문 이후 현안에 대한 진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찾았지만 큰 틀에서 양국 관계가 달라진 점은 없다.

베이징의 타이허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아이너 탕겐은 “시 주석이 슈머 의원을 만날지는 의문이다. 이번 방중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중국은 개방성을 보여주기 위해 그들(상원의원단)을 맞지만 미국 대표단이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할 의지가 없다면 단지 홍보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슈머 의원이 중국에 대해 매파적(강경한 태도) 입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경제·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갈등이 해결될 여지가 적은 것으로 봤다. 또 슈머 의원은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구입 금지 등 제재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미·중 관계 전문가인 청자이앤은 “지금 시점에서 시 주석이 (미 상원의원단과) 회의를 통해 무엇을 얻을지는 불분명하다”며 “이번 방문은 양측간 정기적인 소통을 다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미국 정부와 교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이 예상외로 미 상원의원단과 만나게 된다면 양측간 소통이 확대될 여지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 고위급 회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화동사범대 국제관계 교수인 조셉 그레고리 마호니는 SCMP에 “시 주석과 회담이 실제로 이뤄지고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며 “그들(미 상원의원단)이 중국측을 난처하게 하지 않는다면 더 높은 수준의 회담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쾅' 배터리 공장 불
  • 엄마 나 좀 보세요~
  • '바다 위 괴물'
  • 우승 사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