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화려한 외출..中企·소상공인에 손내민 이해진 네이버 의장

  • 등록 2014-06-25 오후 5:31:03

    수정 2014-06-25 오후 6:12:11

[제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15년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장은 25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명사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영철학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동안 “잘하는 것(서비스)에만 집중한다”는 그의 철학은 대중 앞에 나서기 보다는 네이버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500여명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이 의장의 첫마디는 “네이버는 중소기업·중소 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해가야 할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였다. 지난 1999년 네이버 창업 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없었다면 오늘날 네이버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5일 오후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 CEO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특강의 화두는 네이버와 중소기업의 윈윈전략이었다. 네이버를 시가총액 10위의 회사로 만든 성공적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겠다는 것.이 의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품을 판매할 상권이나 마케팅 수단이 제한적”이라며 “검색광고는 상품을 알리거나 구입하려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다. 특히 검색광고는 다른 마케팅 수단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운영이 간편해 중소기업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네이버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관계는 적대적이었다. 특히 부동산 중개업소, 인테리어, 꽃배달, 음식배달, 게임·소프트웨어업체 등의 분야에서 반발이 극심했다. 네이버가 연매출 2조원의 공룡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콘텐츠 제공자이자 사업파트너였던 수백만 소상공인들의 피와 땀의 결과인데도 검색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 과도한 광고료를 강요하는 이른바 ‘갑질’에 탐닉, 소상공인들을 고사위기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이날 특강에서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켰다.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한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 특히 온라인플랫폼인 ‘라인’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며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했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2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중기·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향후 3년간 500억원의 상생기금 출연 약속은 물론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업종별 상생협력 지원 입장도 밝혔다. 네이버의 변화에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이 네이버의 상생 의지를 배워야 한다며 반색했다.

이 의장은 이날 특강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유용한 프로그램은 △무료 모바일 사이트 제작 서비스인 모바일팜 △판매 수수료가 없는 상품 판매 공간인 스토어팜 △기업용 업무지원 서비스 네이버웍스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라인이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 4억7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한 만큼 국내 중기가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공언은 과연 현실이 될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네이버의 최근 변화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과 300만 소상공인과의 상생은 네이버가 키를 쥐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에 편입돼 내년부터는 동반성장지수가 대외적으로 공개된다. 네이버의 성적표가 최우수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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