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ASMI, 美제재로 中매출 40% 감소 예상

ASMI "매출 16%, 中서 발생…수익 기여"
"인수 등으로 4Q 전체 매출 안정적 예상"
로이터 "'슈퍼을' ASML 사실상 영향 무시"
  • 등록 2022-10-26 오후 2:24:37

    수정 2022-10-26 오후 2:24: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증착장비 제조업체인 ASMI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대중 수출 통제로 중국 발생 매출의 40% 감소를 예상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ASMI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억1000만유로(약 8669억원)를 기록, 회사가 제시했던 잠정치 5억7000만~6억유로(약 8100억~8527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업체 TSMC와 인텔 등을 고객사로 둔 ASMI는 미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가 중국에서의 매출에 40% 이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결과적으로 3분기 중국 관련 예약과 수주 잔고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SMI는 “올해 3분기 누적 총 매출의 16%에 달하는 중국 내 장비 판매는 그룹 전체의 수익성에 강력하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포석으로, 미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에게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 판매할 때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업체뿐 아니라 미국 기술로 만들어지는 모든 반도체 장비를 포함하며,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중국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는 것도 제한한다.

하지만 중국 시장 여파를 반영하더라도 ASMI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억~6억3000만유로(약 8527억~8953억원)로 제시해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인수한 탄화규소 에피택시 장비업체 LPE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편 ‘슈퍼을’로 불리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ASML은 지난 19일 기록적인 신규 예약과 함께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ASML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을 사실상 무시했는데, 이는 ASML이 전반적으로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장비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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