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매출 140조 돌파 “불황 뚫고 또 역대급 실적”(상보)

지난해 매출 142.5조...전년 보다 21.2%↑
영업익 9.8조..“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
4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올려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전기차·SUV로 ‘승부’
  • 등록 2023-01-26 오후 2:51:27

    수정 2023-01-26 오후 7:23:09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140조원이 넘는 역대급 매출과 9조8000억원대의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실현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세웠던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42조 5275억원으로 전년(117조6106억원) 대비 21.2%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6조6789억원)보다 47.0% 증가한 9조 8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고환율 반사이익과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세웠던 최대 실적을 가뿐히 넘긴 것이다. 지난해 누계 기준 차량 총 판매량은 394만2925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들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도 회복됐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국내외 시장에서 총 103만 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 강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 204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 6825대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 52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6% 증가한 3조 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며,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하락한 79.8%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자동시장에 대해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이 주된 불안 요인이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전기차 판매 확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