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XR 시장 꽃 핀다…삼성D·LGD, 시장선점 경쟁 '후끈'

내년 애플 XR 시장 참전…소니·메타·구글 신제품도
XR 디스플레이 시장 연평균 성장률 51.8% 전망
디스플레이에 반도체 더한 '올레도스·레도스' 핵심
삼성D, LED·OLED 동시에…2024년 일부 양산 예고
LGD, '올레도스' 기술 확보…큰 손들과 협력할까
  • 등록 2022-11-22 오후 4:13:44

    수정 2022-11-22 오후 9:17:5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의 혼합현실(XR) 기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에 나섰다. 내년 주요 기업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출시가 예고되면서 XR 기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애플 헤드셋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 인사이더)
2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새로운 세대의 XR 기기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글로벌 ‘큰 손’ 애플이다. 애플은 내년 1분기 말께 혼합현실(MR) 기반 헤드셋을 양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소니도 내년 7년만에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내놓을 예정이다. 메타는 지난달 말 VR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도 꾸준히 관련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며, AR 글래스 역시 2024년께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구글도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통해 A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참전으로 내년 XR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가상세계를 몰입도 높게 구현하기 위한 XR 기기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최근 XR 기기 트렌드가 AR과 VR을 더한 혼합현실(MR)로 바뀌고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 카메라를 통해 비춘 현실 세계를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가상 현실을 높은 화소로 실감나게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AR·VR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전망치. (사진=DSCC)
◇5년 후…AR·VR 디스플레이 시장, 10조


시장조사업체 DSCC는 AR·VR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1년 5억8700달러(약 6780억원)에서 2027년 72억달러(약 9조7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CAGR) 전망은 51.8%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 XR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을 결합한 마이크로 OLED·LED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기판으로 활용되던 유리·플라스틱 대신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LED 또는 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 기술을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또는 ‘레도스’(LEDoS·LED on Silicon)라고 부르기도 한다.

XR 기기에서 높은 몰입감을 주기 위해서는 높은 화소·밝기의 디스플레이를 경량화해야 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반도체만큼 크기가 작지만 세밀한 공정이 가능해 높은 화소의 디스플레이를 경량화할 수 있다. 따라서 주로 안경 형태인 XR 기기에 쓰이기 적합하단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관련 계획.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쳐)
애플까지 참전…삼성·LG, 투자 확대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 역시 AR·VR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애플까지 참전하면서 본격적으로 XR 기기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대형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에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기기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OLED와 LED 모두 개발하는 가운데 투자 역시 확대하며 커질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양산을 시작해 2년 뒤에는 상용화에 나서는 게 목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8월 “VR·AR 시장 대응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 OLED와 마이크로 LED를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일부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ID 2022에 전시된 LG디스플레이의 OLEDoS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올레도스 시장 공략에 한발 앞서 나선 상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0.42인치 올레도스에서 3500인치당픽셀(PPI) 해상도를 구현하며 기술력을 확보했다.

양산 시점의 경우 내년이 유력하다. 유력한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애플, 메타 등이 내년 XR 기기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올레도스는 계획대로 개발되고 있다”며 “세트(완제품) 기업의 AR·VR 기기 양산 시점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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