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접속 장애' 예방접종 사이트, 성능 대폭 개선…대기 최대 50분

본인인증 기능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
시간당 처리 건수 30만→100만건
예약 10부제, 간편인증 체계 도입
앞으로 대리예약 허용 안 해, 본인인증 10분당 1회만
  • 등록 2021-08-05 오후 2:10:00

    수정 2021-08-05 오후 2:1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그간 수많은 접속 장애 문제를 일으켰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 시간당 처리 건수는 30만건에서 100만건으로 3배가량 늘어난다. 최대 대기 시간은 30~5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접속 장애를 일으켰던 코로나19 접종예약 시스템 사이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민·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8월 접종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인증 체계도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버 확충·재배치 및 DB 효율화(튜닝) 등을 통해, 예약처리 성능을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오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 검수팀을 투입하고,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모의해킹 등을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하였다.

앞서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그동안 60~74세 732만명(예약률 80.6%), 50~59세 617만명(예약률 84.0%) 등 예약을 실시했다. 하지만 최근 50대 예약시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에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7월 19일 53~54세 사전예약 개통 직후 약 1000만건이 접속했다며 KTX의 명절 예약은 최대 약 300만건이라고 비교했다.

당시 과도한 접속 대기시간을 표출, 정상적 접속의 어려움, 예약 시간 전에 예약이 되거나 대상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기능 오류도 발생했다. 우회 접속 등 공정하지 못한 예약 방법이 공유되면서, 예약 대상자의 불만을 야기한 바 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시스템 개선 외에도 접속 쏠림 및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18세~49세 연령층 대상 사전예약의 예약방법(절차)도 개선한다. 우선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를 도입해, 예약 대상자를 1일 최대 190만명 이하로 분산한다.

40대 이하 내·외국인(18~49세, 약 1621만명)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하되,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날짜별로는 8월 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20시에 예약을 시작해 다음 날 18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8월 19일 20시부터 9월 18일 18시까지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 등이 가능하다.

본인인증수단도 다양화한다. 그동안에는 본인인증 시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했다. 앞으로는 간편인증을 추가로 도입해 부하를 분산시키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한다.

간편인증서를 통한 접속은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 미리 발급을 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혼잡도를 색상으로 표기하는데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 등이다.

추진단은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에 따른 부하를 막기 위해 본인인증은 10분당 1회만 가능하다.

PC,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 외에는, 10분간 접속(본인인증)이 차단된다. 기존 시스템은 예약 대기부터 시작해 예약 대상자가 아님에도 부하를 주는 경우가 있었으나,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본인인증부터 거치게 되어 있어, 불필요한 접속이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

한편, 8월 9일 전까지 인증수단 확대 및 민간 클라우드 이관 역시 조치 완료될 예정이므로,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약 200만명까지 높아지고 예약 대기 시간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9일부터 실시하는 18~49세 사전예약의 최대 대기시간은 1일 예약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에도 약 30~50분 정도 내 처리 가능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추진단 부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접속 장애 및 오류로 불편을 드려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예약 시간이 하루 동안 충분하므로, 사전예약 시작 시각을 피해 여유를 가지고 접속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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