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논의는 LG전자가 올해 5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신속확인을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규제샌드박스는 기업이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식약처에 ‘의약외품’으로 전자식 마스크인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6개월 넘게 승인하지 않아 철회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내 판매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이미 출시한 해외 쇼핑몰에서 국내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자식 마스크 안전기준은 지난 5월 논의 이후 약 3개월 만인 현재 유관 부처 간 협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안전기준에는 소형 가전에 적용하는 통상적인 안전 기준과 마스크로서의 필터 성능, 제조과정에서의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표원은 우선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한 뒤 상품 출시 후 동향을 반영해 추가로 ‘정식 안전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전기준 마련이 임박하면서 LG전자도 전자식 마스크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해 해외 10여개국에 판매 중인 1세대 제품 대신 2세대 전자식 마스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자식 공기청정 마스크(모델명 AP551AWFA) 전파인증을 받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기술인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하면 국내 출시와 시장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현재 2세대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