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에 자동차할부까지…‘변동금리’ 대세될까

시중금리 인하 추세에 변동금리 상품 니즈 ↑
자동차할부시장도 변동금리 할부 상품 등장
아직까진 금리 낮은 고정금리 선호도 높아
차주 10명 중 6명 꼴 고정금리 택하고 있어
  • 등록 2023-02-16 오후 5:13:23

    수정 2023-02-16 오후 5:13:2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연 3%대로 하락한 가운데, 신규 차주들은 대출금리 산정 방식을 놓고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며 시중금리 인하 추세가 기대됨에 따라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73~6.78%로 집계됐다. 직전일 대비 최대 0.49%포인트(p)가 인하됐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대까지 내려왔다.

이는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하락하면서 은행들도 곧바로 코픽스 하락분을 주담대 상품에 반영한 수치다. 최근 채권 금리와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하락 시기와 맞물려 자동차 금융시장에서도 변동금리를 활용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출시한 ‘변동금리 신차할부’ 상품은 시중 금리에 따라 이자금액이 탄력적으로 움직인다. 이 상품의 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금리의 단순 평균금리에 금융사의 원가 비용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돼 3개월 단위로 할부금리가 변동된다.

가령 계약시점에서 3개월 후 CD금리가 1.0% 낮아지면, 고객의 대출금리도 1.0% 낮아지는 구조다. 추후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정점을 찍었던 금리 인상 랠리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변동형 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은행권에선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론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폭등하자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기 차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19~5.60%다. 변동형 상품 대비 금리 하단은 0.54%포인트, 상단은 1.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의 비중은 40% 미만에서 같은해 10~11월에는 20% 미만에 그쳤으나, 올해 1월달에는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6명 꼴로 고정형 금리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억단위 고액 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까는 지금 현재 가장 싼 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매달 코픽스 수치가 반영되면 장기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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