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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하락하면서 은행들도 곧바로 코픽스 하락분을 주담대 상품에 반영한 수치다. 최근 채권 금리와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하락 시기와 맞물려 자동차 금융시장에서도 변동금리를 활용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가령 계약시점에서 3개월 후 CD금리가 1.0% 낮아지면, 고객의 대출금리도 1.0% 낮아지는 구조다. 추후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정점을 찍었던 금리 인상 랠리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변동형 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은행권에선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론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폭등하자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기 차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의 비중은 40% 미만에서 같은해 10~11월에는 20% 미만에 그쳤으나, 올해 1월달에는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6명 꼴로 고정형 금리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억단위 고액 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까는 지금 현재 가장 싼 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매달 코픽스 수치가 반영되면 장기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