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루시드 비관론자의 경고 "올해 주가 반토막 날 수도"…왜?

모건스탠리, `비중축소`·목표가 10→5달러 하향
순예약 감소세...경기침체로 고가 차량에 대한 수요 감소 가능성
테슬라의 가격인하·점유율 확대 전략...루시드 글로벌 진출 계획 차질
재무적 부담과 잇단 자본조달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도 문제
  • 등록 2023-02-01 오후 2:38:14

    수정 2023-02-01 오후 2:38:1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LCID)에 대해 올해 경영·영업 환경이 부정적이라며 주가가 반토막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루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0달러에서 5달러로 반토막냈다. 이날 루시드 주가가 11.7달러(전일대비 0.5% 하락)였던 것을 고려할 때 57% 더 내려야 적정주가라는 판단이다. 아담 조나스는 월가에서 루시드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루시드는 2007년 테슬라 출신 임원, 엔지니어 등이 모여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1년 스팩(SPAC)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현재 경영진의 40% 이상이 테슬라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루시드의 주력모델은 루시드 에어(세단)로 자동차 가격이 8만7400~24만9000달러에 달하는 등 프리미엄급 고가 차량이다. 올해 루시드 그래비티(SUV) 출시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 및 금리 상승 등 여파로 주가가 82% 급락했지만 올들어 70% 넘는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7일 장중 주가가 98%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루시드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잔여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된 영향이다. 현재 PIF는 루시드 지분 60~65% 가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 조나스는 “국부펀드의 지원은 인프라 구축이나 공급망 해소, 기술 및 인재확보 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루시드의 향후 전망은 개선되기 보단 악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차량 순예약이 감소 추세인 가운데 향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고가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시드는 최근 차량 생산 및 인도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7180대로 가이던스 6000~7000대를 넘어섰다. 이중 4369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특히 4분기 생산량과 인도량은 각각 3493대, 1932대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생산량 목표치를 상향 돌파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절대적인 수치가 여전히 낮고, 인도량이 생산량에 크게 못 미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담 조나스는 “루시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담 조나스는 루시드의 재무적 부담과 이에 따른 대규모 자본조달 및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루시드는 여전히 적자상태다. 그는 “올해 분기당 평균 9억달러 이상 자금이 소모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와 내년 (유상증자 등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지속되면서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시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1명으로 이중 5명(45.5%)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3.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8.6% 높다. 하지만 목표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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