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디스크’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는데?

  • 등록 2017-07-12 오후 2:01:36

    수정 2017-07-12 오후 2:01: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디스크라는 말은 들어본 듯하지만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소위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디스크 탈출증’은 대부분 퇴행이 동반되지만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섬유륜 손상을 일으키며 돌출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런 경우 탈출한 수핵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에, 퇴행성 디스크는 퇴행이 진행하면서 척추뼈 사이의 높이가 감소하게 되고 요통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디스크 상태에서 수핵이 탈출하게 되면 ‘디스크 탈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는 쿠션작용을 하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이 있다. 노화가 시작되면 뼈와 디스크에도 노화가 따르게 된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딱딱해지며 부피도 작아져 디스크 높이가 감소하고 디스크 자체의 쿠션기능이 떨어지면서 염증성 변화도 일어나 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라고 한다.

누구든지 나이가 들면 퇴행성 디스크가 올 수 있다. 40대 초반부터 허리의 퇴행성이 심하기도 하고 60세가 넘어도 괜찮을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생활습관, 직업, 흡연 및 유전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전적인 요소는 10% 미만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다른 요인은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대표적인 자세는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습관이다. 대표적으로 부엌일을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쪼그려 앉아 하는 경우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경우, 방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경우,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경우,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 흡연 등이 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자고 일어날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오후가 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디스크에 부하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며 기대면 통증이 완화된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이동근 원장은 “퇴행성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면서 “흡연은 척추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적어지고, 영양 전달이 떨어져 뼈가 약해진다. 또한 허리 주변부 근력이 약화되며 흡연으로 인한 기침이 복부와 디스크의 압력을 갑자기 증가시켜 퇴행을 촉진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금연은 필수적이며 좌식생활을 피하고 축구와 농구 같은 허리에 충격을 주는 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절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퇴행성 디스크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보강을 해주는 것이 좋다. 퇴행성 디스크는 단발성 치료로 완치가 되는 질병이 아니라, 혈압과 당뇨처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적절한 보존치료와 걷기와 수영 등의 운동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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