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임관혁 세월호 특수단장 "마지막이란 각오…정치적 고려 없다"

특수단 공식 출범, 수사관 10여명 등 20여명 수준
파견 검사 중 과학고 출신도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 처벌 전제 않는 부분까지 수사
  • 등록 2019-11-11 오후 3:19:05

    수정 2019-11-11 오후 3:19:05

임관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출범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7개월 만에 검찰이 11일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수사팀 편성을 마무리 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대로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백서를 쓴다는 심정으로 수사에 임하겠다”면서 “수사팀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정성을 모아 최선을 대해 수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수단은 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포함한 검사 8명과 수사관 10여명 등 총 20여명 수준이다.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파견 검사 중에는 과학고 출신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폭넓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측에서 수사의뢰한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 및 청해진해운 대출 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향후 고발 및 수사의뢰가 예정된 의혹 등에 대해 전부 살펴볼 계획이다.

다음은 임 단장과 취재진 간 주요 일문일답 내용.

-사고 발생 원인,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 대응 등 지휘체계, 수사 축소 압력 등 수사 범위가 굉장히 넓은데 우선 순위나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수사단은 오늘 편성을 완료했다. 기존 수사기록과 조사기록을 살펴보고 난 후 구체적인 수사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부분 외에도 사건과 관련해 향후 수사의뢰 또는 고발이 있을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도 고발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 추가적으로 제출되는 기록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주안점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다.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

-예상하는 수사 기간은.

△현재로선 수사기간 및 절차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사단 진용을 완전히 갖춘 뒤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드릴 말씀이 없다.

-세월호 참사 재수사 착수를 두고 `정치적인 고려`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께서 누차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 말씀하셨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 번쯤은 검찰에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인 고려는 있을 수 없다.

-이 사건 수사기록은 특조위로부터 다 넘겨받았는가.

△이미 수사의뢰 된 부분에 대한 기록들은 확보한 상태다. 향후 고발 또는 수사의뢰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 때 다시 넘겨받기로 하겠다.

-기존 수사의뢰 된 부분은 어떤 것들인가.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청해진 해운의 KDB산업은행 불법대출 의혹 관련 수사의뢰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재판이 끝났거나 기소돼 재판 중인 관련자들이 많다. 이들 관련자에 수사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수사는 물론 형사처벌을 전제로 한 개념이기는 하나 이 같은 수사 이 외에도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형사처벌을)전제로 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까지 넘겨받는지.

△구체적인 수사 자료를 아직 넘겨받지는 못한 상태다. 우선 순위를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아직 넘겨받지 않았다. 과거 수사기록들을 검토하고 있다.

-과학고 출신 검사를 차출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수사를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그 부분을 반영해 파견 검사 인선을 했다고 이해해 달라.

-세월호 참사 유족 분들과도 만나고 소통할 의향이 있는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사회적 참사 특조위 관계자를 만날 생각이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고 협의 중이다.

-수사팀 인선은 끝났는지.

△수사관 인선까지는 다 끝났다.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검사 8명과 수사관 10여명 등 전체 합쳐서 20여명 수준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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