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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KBS뉴스에 따르면 국내 대형 인력파견업체 ‘더케이텍’ 창업주이자 고문인 이모 씨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과 폭행을 했다.
가령 회사에서 보라고 한 자격증 시험에 떨어졌다며 엎드려뻗쳐를 하게 하는 등 집단 체벌을 하고 “너희들은 이 다음에 결혼해서 애들도 책임 못 질 XX들이야, 이 개XX들이” 등의 폭언을 했다. 또 초록색 테이프로 둘둘 만 몽둥이로 보이는 긴 물건으로 퍽퍽 소리가 나도록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씨의 차량을 운전한 직원은 이 씨 자택 앞에 놓인 쓰레기 분리 수거 및 이 씨 전용 화장실의 비데 관리, 약 사오기 등 각종 심부름도 시켰다고.
이 씨는 ‘더케이텍’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이 씨의 지시를 거부하면 ‘사유서’를 써야 했고 갑자기 인사 발령을 내거나 징계 절차 없이 급여를 깎았다. 이 씨는 고문이라는 직책이 무색하게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지난 1월 이러한 진정을 접수한 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이 씨에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이 씨가 한 괴롭힘에 비해 턱없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씨는 31일부로 사내 등기이사에서 사임함과 동시에 회사의 고문 역할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직장 내 폭행과 폭언 등 가혹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현장의 불법과 부조리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