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공항 건설 더 이상 추진 않기로"(상보)

김황식 국무총리 기자회견..`평가위 심사결과 결정` 수용
"영남지역 기존공항 여건 개선, 공항 이용불편 해소 추진"
  • 등록 2011-03-30 오후 5:44:08

    수정 2011-03-30 오후 5:44:0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된 것과 관련, "정부는 이번 입지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공항의 건설은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말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영남권의 항공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보완대책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 총리는 영남 기점 국제노선 연결망 확충을 위한 기존 공항 여건 개선,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공항 이용 불편 해소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정부는 이번 입지평가 과정을 통해 국책사업은 입안 단계부터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지역과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특정 사업 추진이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깊이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된데 관해서는 사과했다.

김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거듭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정부도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더 한층 힘쓸 것을 약속한다"며 "국민 여러분도 이번 결정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총리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 같은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정리한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영남권에 경제성 등을 갖춘 적정한 국제선 운항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 짓고, "다만 2027년까지 김해공항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수요를 보면서 보완적 대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운항하는 영남권 공항의 운항편수를 늘리는데 등 불편사항이 무엇인지 검토해서 개선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영남권 KTX 연계 등 일각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보완책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박창호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은 김 총리의 발표에 앞서 국토해양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공항 입지평가 결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 공항 입지로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3개 평가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이라고 밝힌 뒤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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