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윈·윈' 행보…바이든, 토니의 'SK실트론' 점찍다

취임 이후 처음…미국 내 韓공장 찾아
'질 좋은' 일자리 만들어…업적 행보
中견제… 더욱 굳건해진 반도체 동맹
  • 등록 2022-11-29 오후 4:18:13

    수정 2022-11-29 오후 9:37:5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 미시간주(州)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찾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재선을 노리든 아니든, 미 민주당 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SK실트론CSS처럼 한·미 공급망 협력의 주요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을 찾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피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28일(현지시간) 백악관 및 A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SK실트론CSS에서 연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측은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 및 중산층 경제 구축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외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의 모범사례를 강조,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인 셈이다. SK실트론의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0년 미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됐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고 호응해주는 게 우리 기업들이기도 하다. SK실트론CSS는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 당시 50명 수준이었던 현지 직원을 채 2년도 안 돼 160명가량으로 늘렸다. 여기에 3억달러(약 4100억원)를 투입한 신공장이 들어가면 200여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하며 친분을 쌓은 만큼, 신공장 건설 및 양산은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최 회장에게 “땡큐, 토니(최 회장 영어 이름)”를 외치며 엄청난 친근감을 표했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행사를 벌인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당시 타이 대표는 “SK실트론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라고 역설했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및 웨이퍼 등 관련 기업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 역시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 기업의 부상을 당분간 뿌리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에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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