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폭탄에 비상...보험사 추정 차량손해액 1000억 육박

신고건수 계속 불어나...신고건수 7600건
자동차보험 손해율 3~5%가량 상승할 듯
  • 등록 2022-08-10 오후 2:48:57

    수정 2022-08-10 오후 4:18:37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8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보험사에 침수차량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신고된 건수는 무려 7600건, 추정 피해액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으로 폭우가 지속된다는 예보가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일대에서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관련 사고 신고 건수는 7678건이다. 전일 오전 10시(2719건)에 비해 세배가 불어났다. 주요 손해보험사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신고건만 따져도 652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외제차 는 약 25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선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 2억원에 달하는 벤츠와 벤틀리 등도 포함돼 있다.

피해액도 상당하다. 전체 손해보험사 추정 손해액은 977억원이며, 4개사만 취합해도 884억원에 달한다. 특히 외제차 피해 규모만 전체 542억원이다.

이번 폭우로 신고된 침수차량 피해대수는 최근 5년 내 발생한 태풍ㆍ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차량 피해중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7년 집중호우로 4039대가 피해를 입었고, 2018년에는 태풍 쁘라삐룬, 솔릭으로 인해 4262대가 피해를 봤다. 이 기간 가장 피해가 컸던 집중호우 피해는 태풍 바비ㆍ마이삭ㆍ하이선이 몰려왔던 2020년이며, 이 당시 총 2만1194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집중호우가 침수차량 피해가 많았던 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이번 폭우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평년 기준으로 8~10월 태풍이 많이 발생해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감한하면 손해율은 지금보다 5~10%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78~80% 수준으로 2년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약 1% 수준의 보험료 인하 조치도 있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침수피해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수도권은 타지역에 비해 외제차 등 차량가약이 높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내내 비가 계속 올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피해접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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