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복도서 50분간 폭행 당해…60대 남성 뇌출혈 사망

  • 등록 2023-03-17 오후 7:07:05

    수정 2023-03-17 오후 7:13:13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60대 남성이 고시원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을 폭행한 고시원 주민 2명은 상해 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께 고시원 복도에서 60대 남성 C씨와 몸이 부딪히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친분이 있던 B씨는 폭행 장면을 발견하고 폭행에 가담해 C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을 당한 C씨는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복도에 쓰러져 7시간 동안 방치됐다. C씨를 발견한 외부인의 신고로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이틀 뒤인 13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고시원 다른 방 안에 숨어 있는 A씨와 B씨를 11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오다가 C씨가 사망한 후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꿔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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