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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인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한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귀여운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용인 푸씨’, ‘푸 공주’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후 푸바오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판다 할아버지’로도 불리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이 공개돼 한국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휴대폰을 바라보는 강 사육사의 곁에서 팔짱을 끼고 장난스레 바라보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판다 할배와 팔짱 데이트’ 영상은 1572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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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육사 역시 푸바오 송환을 앞두고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푸바오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 ‘할부지(할아버지)한테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나중에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늘 할부지는 너의 편이고 너를 생각하고 있어’라고 해주고 싶다”며 “푸바오에게는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국은 푸바오가 잘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중국보호협회하고 시기를 정해야 하는데 아직 협의가 이루어지거나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동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건 다르다. 사육사니까 동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싶다”며 끝까지 푸바오를 위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