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관람 취소하기로"...초등학교 계획 알려지자

  • 등록 2023-12-07 오후 4:17:47

    수정 2023-12-07 오후 5:19: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서울 송파구의 모 초등학교는 지난 6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2023학년도 6학년 책가방 없는 날 취소’를 안내했다.

해당 학교는 “본교에선 행사 안내와 더불어 의견 수렴 후 영화 ‘서울의 봄’ 관람을 통해 교육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으나, 영화 관람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염려스러운 의견, 도보 이동 시 학생 안전 문제, 미참여 학생들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본디 계획했던 영화 관람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앞서 이 학교는 4일 “‘6학년 책가방 없는 날’에 근현대사 영화 관람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심도 있는 이해 및 역사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서울의 봄’ 관람을 계획했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전했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본교 교사들이 사전 답사 및 사전 관람을 하고, 영화 관람으로 인한 교육적 목적 이외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교육과 사후 지도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6학년 사회과 교육 과정과 연계한 활동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관람 희망 여부를 확인했고 “참여를 희망하지 않을 시, 학부모의 희망에 따라 교외체험학습을 실시하거나 등교해 별도 계획에 따라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서 “막아야 한다”며 “다 함께 교육부에 신고하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를 모델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9시간 동안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 세력과 수도경비사경관 이태신(정우성 분)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담고 있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15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 수 527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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