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전국 26개 국립대로부터 명예박사 수여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2000년 이후 명예박사를 받은 내국인 10명 중 약 3명이 정치인이나 고위관료로 파악됐다.
전국 26개 국립대가 2000년 이후 명예박사를 수여한 인물은 모두 484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385명으로 전체의 80%에 달한다. 내국인 수여자 중에서는 정치인과 관료가 101명으로 26.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정치인에게 명예박사를 가장 많이 준 대학으로는 목포대(9명)가 꼽혔다. 이어 △공주대 8명 △부경대·전북대 각 7명 △전남대·제주대 각 5명 순이다.
명예박사학위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심사해 수여하기 때문에 정치인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립대가 명예박사를 준 정치인 현황을 분석하면 해당 대학과 밀접한 지역 정치인이 대부분이다.
정 의원은 “국립대가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해당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명예박사를 남발할 경우 명예박사학위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 질 수 있다”며 “학위 수여 전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