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사과에 비난 덜 받겠지 했는데"..스타벅스 직원 글 확산

  • 등록 2021-02-25 오전 11:54:50

    수정 2021-02-25 오전 11:54: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아파트 화재로 스타벅스에 대피했다 쫓겨났을 당시, 사유리를 응대한 스타벅스 파트너(직원)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25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유리 응대했던 스타벅스 직원 해명 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고객님(사유리)이 직접 오셔서 사과한 거 맞고 ‘급했던 상황 이해한다. 도움 못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저도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비난받고 있는 당시 몇 상황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기가 있다고만 말씀하셨지 저는 얼굴, 입술이 어떤지 못 봤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 “결제 전에 안내를 다 드렸고 (사유리가) 그럼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직접 금방(1~2분 뒤) 나가신 것”이라며 “저희 매장은 2층에만 좌석이 있어, 제 시선이 닿는 포스 앞인 1층에 서서 쉬었다 가시라고 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급 여받고 근무하는데 방역지침 따르라는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해야한다”며 “그 고객님을 평소에 좋아했었고 당시 도움 못 드린 게 죄송한 마음이 커서 제가 뭐라고 말하면 일이 더 커질까 봐 보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입장문, 고객님 사과문 나오면 비난을 덜 받겠지 싶었는데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없어서 그런지, 악플(악성 리플)만 찾아 본건지 있더라”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비난 글은 그만 써달라. 부탁 드린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유리(사진=이데일리DB)
사유리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밖으로 나와 스타벅스에 들어갔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본인인증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기와 함께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 대응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QR 코드가 없는 경우 명부에 전화번호와 거주지 등 인적 사항을 수기로 작성토록 안내한다. 단, 수기 작성 시에도 반드시 본인의 신분증과 대조가 필요하다”면서 “당시 사유리 씨를 비롯해 매장을 찾은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안내를 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 사이 사유리 심정에 동조하는 측과 스타벅스의 부적절한 대응을 탓하는 반응이 엇갈리자, 사유리는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유리는 “어제 제가 썼던 감정적인 글 때문에 하루 종일 불편하게 했던 스타벅스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제 입장만 생각하고 매장과 직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어제 제가 너무 다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작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것이 겁이 났지만 대피소도 아닌 스타벅스에 잠시 머물려고 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제 생각이 짧았다”며 “오늘 스타벅스에 찾아가서 직접 그 직원에게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미숙한 절 혼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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