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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R&D) 혁신 르네상스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매출이 가장 크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경우 1년 만에 치료 대안을 갖고 벌써 수조 원의 매출이 될 만한 의약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이 바이오다. 이 대표는 “바이오는 실체 없는 사기, 돈을 못 번다는 것은 오해다”라며 “선진국에서는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고, 이미 중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생겨났고 성과도 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 뷰티케어 기업들과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보툴리눔 톡신,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위탁생산(CMO)으로 벌어들인 돈은 수조 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뷰티케어, 바이오시밀러, CMO 사업 합산 매출이 2019년 3조원, 2020년 기준 4~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K-진단이 뜨면서 씨젠(096530)과 SD바이오센서 등 진단키트 매출만 몇조 원에 달한다”며 “고급 인력들이 바이오에 몰리고 있고, 기술수출과 선진국 허가, 글로벌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패스트팔로우 전략이 잘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투자 데이터 꼼꼼히 따져야...수젠텍은 출구전략 성과물”
이 대표는 “수젠텍의 경우 상장 후 주가가 계속 하락해 거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가 특수를 맞으면서 주가가 투자 단가 두 배 이상 돼 매도 했다. 좀 더 엑시트 시기를 늦췄다면 수익률이 좀 더 높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3·4분기에는 진단키트 기업들의 매출 편차가 심했고, 수젠텍도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엑시트 시기가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성공적인 바이오 벤처 기업 투자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기준과 출구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 주주 신뢰성 ▲연구진 역량 ▲기술 트렌드 부합 여부 및 차별성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 ▲기술특례 상장 및 구주 매출 ▲엑시트 가능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력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전임상(동물실험) 역시 한계는 있지만 결국 그 결과를 근거로 임상을 하고 차별성을 도출하는 것”이라며 “비교 약물과 해당 기업 약물 비교 시 어떤 우위 데이터(내성 극복·병용 시너지 등)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축적한 데이터로 기술 사업화를 하겠다는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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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파트너스 운용자산 규모는 2021년 3월 말 기준 약 2400억원이다. 이 대표 체제 이후 약 3년간 투자 검토 기업은 500개에 육박하고 그중 투자 건은 80여개 기업에 달한다. 바이오 오케스트라(퇴행성 뇌 질환 신약 개발)와 와이바이오로직스(항체신약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제이시스메디칼,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젠셀 등이 올해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데일리파트너스를 대한민국 바이오 금융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컴퍼니빌딩, 엑셀러레이팅, 벤처 및 PE 투자를 아우르고, 중장기적으로 컴퍼니빌더, 엑셀러레이터, VC, PE, 자산운용사 5개사로 순차 분사해 바이오 기업 성장 곡선에 따른 전주기 바이오 비즈니스 파트너 그룹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