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식' 이어 '멜팅피스'…하림, '간편식 향한 진심' 언제 통할까

하림산업, '분식' 간편식 브랜드 '멜팅피스' 론칭
가정간편식 '더미식'도 라면·밥 등 줄곧 라인업 강화
성과는 아직…하림산업, 지난해 영업손실 확대 부담도
"지금은 투자 중, 이익 낼 단계 아냐…판매·생산량 늘고 있다"
  • 등록 2023-03-16 오후 4:36:12

    수정 2023-03-16 오후 4:36:1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하림(136480)그룹이 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잰걸음을 냈다. 하림산업이 앞장 서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The)미식’ 강화하는 동시에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전문’이라는 다소 이색적인 간편식 브랜드 ‘멜팅피스’를 내놓으며 차별화에도 나섰다. 지난해까지 경영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만큼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하림 간편식 브랜드 ‘멜팅피스’의 함박까스와 튀김 제품.(사진=하림)
하림산업은 16일 이른바 ‘분식’으로 불리는 한국 대표 스트리트 푸드를 주요 라인업으로 하는 ‘멜팅피스’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으로는 우선 △튀김 △함박까스 △핫도그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튀김은 △고구마 튀김 △떡 튀김 △오징어 튀김 △새우 튀김 △순대 튀김 △야끼 만두 △모둠튀김 등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7종으로 구성됐다. 또 함박까스는 △기본 타입의 ‘함박까스’ △국내산 청양고추가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는 ‘청양 함박까스’ △세계 3대 진미 식재료인 트러플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향과 깊은 풍미를 살린 ‘트러플 함박까스’ 등이다. 핫도그 역시 △오리지널 핫도그 △체다치즈 핫도그 △체다할라피뇨 핫도그 등 3종으로 출시됐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들은 물론 1~2인 가구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근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즐기려는 이들로 ‘핑거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 데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브랜드다. 이에 따라 시중의 대용량 제품들과 달리 소용량으로 구성됐으며 지퍼백에 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쿠팡, 네이버스토어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백화점, 마켓컬리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멜팅피스 브랜드는 앞서 하림산업이 공들여 온 간편식 사업 확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하림산업은 지난 2021년 10월 더미식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장인라면, 유니자장면, 즉석밥, 국·탕·찌개 등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15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여름철 별미 비빔면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하림)
하림산업의 간편식 사업은 하림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김홍국 회장의 강한 의지로부터 비롯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계열사인 NS홈쇼핑 ‘NS쿡페스트’ 행사에서 “전세계 식품산업 시장은 8조달러 수준으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철강을 다 합친 5조달러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며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미식 메밀쌀밥과 관련해선 직접 6개월 간 메밀쌀밥을 먹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일화도 전해지는 등 김 회장의 간편식에 대한 애정은 널리 알려진 바다.

다만 현재까지 간편식 사업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5000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12만3429㎡(3만6500평) 규모 식품공장 ‘하림 퍼스트키친’을 완공하는 등 대대적 투자를 단행했지만, 고품질을 앞세운 간편식 사업 전략이 좀처럼 성과로 연결되고 있지 못해서다.

실제로 하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4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2.7%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2021년 영업이익 588억원에서 지난해 868억원으로 그 폭이 더욱 늘어난 마당이다. 이에 하림지주(003380)는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하림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실적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간편식 사업을 시작한 단계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아직 이익을 내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점진적으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즉석밥 생산라인이 100% 가동되고 있고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이익도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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