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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화물’ 덕에 흑자…지상조업사는 적자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분기 영업이익 부문에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이 감소가 여전하면서 1조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화물 사업의 호조로 148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매출 8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11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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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한국공항(005430)은 이날 매출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항공의 자상조업을 맡는 아시아나에어포트 역시 매출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영업손실 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에어포트의 경우 영업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500%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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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모두 화물 사업 부문이 늘었지만, 화물 운임 급등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에도 화물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는 것은 화물 운임료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상조업사는 항공사와 애초 맺은 계약대로 화물 운임료를 지급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임료 급등’의 수혜를 전혀 받지 못했다.
오히려 대형항공사가 국제선 여객이 줄어든 만큼 여객 공간까지 화물로 채우는 ‘벨리 카고’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노동의 강도는 더욱 커졌다. 지상조업 노동자들은 큰 화물을 여객 자리에 싣는 것은 신체적으로 무리가 많이 가는 노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상조업사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들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지상조업사들은 관계가없다”며 “국내선도 코로나19 이후 점점 회복세를 보익 있지만, 국제선이 회복되지 않는 한 영업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영업손실 300억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0억원인 것을 비교하면 4년치 이익이 빠지는 것이라 내부에서도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