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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LPG차는 지난해 8만5577대 팔려 전년(10만4852대)보다 18.4% 떨어진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는 LPG차 시장이 침체되는 추세지만, 지난해부터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며 LPG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재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PG 차량은 연료비가 휘발유와 경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적 효율을 기대하는 소비자가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LPG SUV로 자리잡은 QM6 LPe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8473대로 QM6 가솔린 모델보다 많이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QM6 LPe는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도넛탱크 개발 전에는 LPG 차량의 가스탱크는 일반적 원통 형태로 트렁크에 배치돼 있었지만 도넛탱크로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총 트렁크 용량은 676리터(ℓ)로 2열 시트를 접으면 2000ℓ까지 확장된다. 성인 4~5명이 탈 수 있어 ‘패밀리카’로 활용성이 높다.
기아는 지난해 7월 준중형 SUV 스포티지 LPG를 출시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스포티지 LPG를 계약한 236명 중 40%는 경제성을 이유로 LPG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진별 계약비중에서 LPG 모델은 23%로 4대 중 1대는 LPG차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스포티지 LPG는 LPG탱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해 넓은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가솔린과 LPG를 병행사용하는 바이퓨얼 방식의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차량을 출시했다. 가솔린 대비 연료비가 30% 이상 저렴하고, 가솔린(50L)과 LPG(58L)의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대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시동을 걸 때 LPG 연료가 아닌 가솔린을 사용해 겨울철 시동을 걸 때도 불편함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약진으로 LPG 차량의 파이가 커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현 시점에서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LPG SUV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QM6와 함께 스포티지, 토레스 등 소비자의 선호가 높은 SUV 모델이 LPG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