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4.8% 하락한 1915.59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KRX100지수 역시 9.5% 하락했다.
올해 초 신흥국 불안 등으로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엔저 등 대외불안 영향으로 결국 2000선을 한참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국가 중에서도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44.9% 하락한 러시아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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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해도 한국 증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지난 6월30일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하반기 들어서 초이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2100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출구전략 시행 우려와 엔저,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기업실적 둔화 우려로 하락 전환해 결국 2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비록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은 1192조원으로 전년비 6조원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올해 말 기준 코스닥시장까지 포함한 총 시가총액은 1335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대비 약 94% 수준이다.
특히 연초대비 무려 28.5% 미끄러진 현대차(005380)가 대표업종으로 있는 운수장비업종 비중은 3.7%p 급감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2.1%p 늘었다.
업종별로는 운송(32.1%), 필수소비재(13.1%) 등 9개 지수가 상승했고, 조선(-50.3%), 에너지화학(-30.8%) 등 8개 지수가 하락했다.
산업별 지수 21개 중에서는 비금속(71.1%), 섬유의복(64.9%)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10개 지수가 상승했으며, 운수장비(-27.9%), 기계(-15.3%) 등 11개 지수가 내렸다.
상승률 상위 5개 종목은 국동(005320)(450%), 티웨이홀딩스(004870)(314%), 금강공업(014280)(259%), 조광피혁(004700)(252%), 삼양통상(002170)(231%0 등이었다. 반대로 하락률 상위 5위는 범양건영(002410)(-85%), STX(011810)(-78%), 유니켐(011330)(-76%), 동양네트웍스(030790)(-68%), 팬오션(028670)(-66%) 등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3년 만에 감소세가 진정된 것이다. 하지만 거래량은 지난해 3억3000만주에서 올해 2억8000만주로 15.3% 감소하면서 2년째 줄었다.
거래소는 “업종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중·소형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신규상장 효과 등으로 거래대금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연기금이 5년째 순매수(5조원)에 나섰지만, 투신이 7년째 순매도에 나선데다(1조1000억원) 금융투자도 9년만에 매도에 나서면서(1조1000억원) 4년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도 규모는 7000억원이다.
개인은 6년째 증시에서 이탈했다. 올 한해 총 2조8000억원을 팔아 치웠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3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697조원으로 전년 대비 36조원 줄었다. KRX 전체 시총(1335조원) 대비로는 53%를 차지, 역시 전년 56.2%보다 감소했다. 특히 10개 그룹 중 삼성과 SK(003600), 한진(002320)을 제외한 7개 그룹의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시총이 24조1000억원 감소하면서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줄었다.
이밖에 올해 기업공개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년비 2조8000억원 늘었으며, 4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6년째 순유출을 지속했지만 ELS는 약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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