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다운] 실리 챙긴 대웅제약, 알고 보니 보톡스 알짜 시장 챙겼다

"에볼루스 판권 국가 이외에 로열티 없다"
보톡스 잭팟 시장 중국, 연내 임상 마무리
단일국가 세계 2위 시장, 4번째 허가 기대
3분기 내 터키 출시, 유럽 진출도 가속화
  • 등록 2021-05-18 오후 4:58:29

    수정 2021-05-18 오후 5:08:43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판매 재개와 함께 글로벌 빅파마도 아직 뚫지 못한 중국 시장 임상을 연내 마칠 예정이다. 중국은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로열티 지불이 필요 없는 국가이며, 품목허가에 성공하면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대웅제약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18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보톡스 제품 나보타가 유럽 32개국, 북미 2개국, 남미 11개국, 중동 2개국, 아시아 8개국(터키포함)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유럽과 중국, 터키, 칠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시돼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중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계획대로 임상이 마무리될 경우 내년 정식허가 승인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메디톡스(086900)와 오랫동안 벌인 보톡스 균주 소송전 미국 합의에 따른 로열티 지불을 안 해도 되는 국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된 3자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며 “에볼루스가 판권을 보유한 국가 이외에는 나보타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에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나보타 미국 판매사 에볼루스와 메디톡스, 엘러간은 3자 합의를 진행했다. 에볼루스는 합의금 3500만 달러(380억원), 나보타 판매에 비례한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ITC의 판매금지 기간(2021년 12월 16일~2022년 9월 16일) 나보타 로열티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나눠 갖는다. 판매금지 기간 후에는 메디톡스만 로열티를 받는다. 에볼루스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에 판권이 있으며, 이외 국가는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

중국은 성형외과 의사수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용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보톡스 시술이 가장 인기 있으며, 단일 국가로만 비교하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약 1조7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엘러간과 란저우연구소가 중국에서 정식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유일한 보툴리눔 톡신이었으며, 시장 점유율을 양분해왔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진출 3년 안에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대웅제약이 계획대로 내년 품목허가 이후 15%의 점유율만 차지해도 매년 2600억원의 매출을 가져갈 수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터키와 칠레에서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터키와 칠레 역시 에볼루스 판권 국가가 아니며, ITC 소송 로열티와도 관련이 없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국가로서, 대웅제약은 나보타 터키 진출을 발판으로 유럽 출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미용성형 분야 선진국으로, 라틴 시장에서 나보타의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는 국산 보톡스 제품 중 최초로 터키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터키와 칠레 파트너사 모두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 빠른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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