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축소에 올림픽 효과" LCD가격 견조.. 삼성·LG디스플레이 '방긋'

LCD 패널가격 4개월째 견조한 상승세.. 32인치 18%↑
한국 TV업체 글로벌 판매호조.. IT제품용 패널도 수급 빠듯
  • 등록 2016-08-23 오후 3:17:12

    수정 2016-08-23 오후 6:36:3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4개월째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국내 TV메이커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디스플레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일 끼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풀HD TV용 LCD 패널가격은 32인치의 경우 올 1월 61달러 수준에서 8월 현재 72달러 수준으로 18% 가량 상승했다. 55·65인치 대형 TV 패널가격도 5월부터 가격하락세를 멈추고 양호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CD 패널은 작년 하반기 중국업체들의 잇따른 증설로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작년말부터 가격이 본격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LCD 가격은 크게 하락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항을 끼쳤다. 실제로 올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는 164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는 전년대비 93% 감소한 839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하지만 주요 LCD TV 제품들이 지난 5월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는 40인치를 주로 생산하는 7세대 LCD라인 일부의 가동을 올 11월께 중단할 계획인 것도 수급을 타이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패널은 사이즈가 커지면서 가격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축소 여파로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제품용 LCD 패널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32~49인치 TV 패널의 공급부족에 따른 LCD 가격상승 추세가 적어도 10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S는 LCD 패널가격이 오는 10월에는 32~55인치를 중심으로 현재보다 5~6달러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까지 공급도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월부터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11월까지 LCD 패널산업의 전통적 성수기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 TV업체들도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LCD 수요증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IHS 조사에서 올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35.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선두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2%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LG전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13.1%로 2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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