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패딩 열풍’ 그 시작은?

  • 등록 2018-02-02 오후 5:43:27

    수정 2018-02-02 오후 5:44:53

[이데일리 뷰티in 이승진 기자]올 겨울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는다면 단연코 ‘패딩열풍’ 일 것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내놓은 ‘롱패딩’은 그야말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국민 외투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인천 앞바다에 해수 얼음인 유빙(流氷)이 나타났을 정도로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패딩(padding)’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패딩은 거위털, 오리털, 솜 등 각기다른 충전재로 5만원 내외에서 200만원대의 고가 제품까지 다양해 등골브레이커(제품이 너무 비싸 등골이 빠지게 일을 해야 살 수 있을 정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 우리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패딩은 언제부터 입게 됐을까?

패딩의 유래는 에스키모(이누이트)인이 입던 파카(parka)에서 엿볼 수 있는데 이들은 북극해 연안에 살며 사냥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했기 때문에 사냥으로 얻은 동물의 가죽으로 외투 즉, 파카를 만들어 입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두껍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은 다름아닌 미국의 스포츠용품 점 주인 에디 바우어였다.

그는 겨울 낚시를 하던 중 저체온증을 경험하면서 방한복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당시, 무게에 비해 보온성이 떨어지는 파카의 단점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에릭 바우어는 러시아의 구스다운 재킷’의 존재를 알게됐다.

가볍지만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피가 너무 크고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려 뭉치는 단점을 일정한 간격으로 충전재를 구분해 바느질하는 퀼팅(quilting) 기법을 고안해 보완했다.

사진제공=스파오

이렇게 탄생한 패딩이 처음부터 대중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었다.

한 기업이 추운 겨울 공장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운재킷을 제작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1968년에 열린 그로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알파인 스키티의 유니폼으로 제작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 기업이 현재 명품브랜드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캠핑 장비업체인 ‘몽클레르(moncler)’다.

판매목적이 아닌 직원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결국 ‘몽클레르’라는 회사를 세계적으로 키운 셈이다.

이후 각 나라의 패션계에선 다양한 충전재와 길이, 디자인을 고안하면서 지금의 패딩이 만들어져 유행을 이끄는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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